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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8 14:24

방글라데시밀알 기도편지

세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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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기도편지9 (2016. 09.24)

사회복지사 실습 때문에 두 달 동안 한국에 나갔다가 돌아왔더니 냉장고는 전원이 나가 온통 개미와 검은 곰팡이로 뒤덮이고 집은 엉망이 되어 ㅋ 정리하며 다신 장기로 비우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도 마땅히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실습과 수업 일정이 빠듯해서 거의 인사도 못 드리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913()은 이곳 방글라데시의 고르반 이드였습니다.

이미 뉴스를 통해 보셨겠지만 축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종일 고통스러운 하루였습니다.일주일 전부터 근처 나무들에 염소들이 매여 있고,소들이 다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그 짐승들이 고르반 이드의 희생제로 쓰일 짐승들이기 때문입니다.

13일 아침 일찍부터 이맘(이슬람 지도자)이 집집마다 다니며 안수를 하면 그 짐승을 그 자리에서 목을 자릅니다. 저는 말만 들어도 너무 끔찍해서 그 날은 밖을 나가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그러나 새벽부터 소들과 염소들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깨고 하루종일 역겨움 속에 지내며 비가 오기를 기도했습니다.그래야 피가 씻겨 내려갈테니까요제가 사는 집 1층 주차장에서도,옆집도 그 옆집도 여기저기서 짐승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감사하게도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여기는 잠시 퍼붓다가 다시 말짱해지곤 하는데 그 날은 정말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하루종일 비가 왔지요.저는 감사했습니다만 배수가 안되는 곳은 아래와 같이 온통 피바다가 되어버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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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수양의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한다”(1:11)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그리고 역겨운 모습들 때문에 성전문을 닫을 사람을 찾으셨던 그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의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1:10) 말씀하신 주님의 마음혹시 우리의 모습 가운데에도 이와 같은 헛된 제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주님의 긍휼만을 간구할 뿐입니다.

 

*아가페스쿨 홈이 이사했습니다.

아직은 남자,여자 홈을 분리하지는 못했지만 3개월 후면 지금 옆집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습니다.그러면 여자 아이들 홈과 남자 아이들 홈을 분리할 수가 있게 됩니다.이 홈은 장차 우리 아이들이 크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더 이상 배울 수가 없고 돌봐 줄 사람이 없게 될 때 그 아이들이 함께 계속 살아가게 될 집입니다.물론 지금은 자기집에 갔다 오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집에서도 더 이상 이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때가 오게 되지요.지금도 버려진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그래서 지금은 일 주일에 한 번 자신의 이슬람 가정으로 돌아가 꾸란을 듣고 또 그 문화에 젖어 지내다 아가페스쿨로 다시 돌아오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들이 평생 지내게 될 곳은 이곳이 되는 것이지요.평생 찬양하고, 기도하고,예수를 알아가는 삶이 되는 것이지요.

*아가페스쿨도 어린 아이들을 데이케어로 분리하면서 학교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학습이 가능한 아이들에게는 지속적인 학습과 자신의 일 정도는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재활 훈련들을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일이 필요합니다.

*데이케어는 대소변 가리는 훈련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근육마사지를 통해 스스로 앉거나 뭔가 잡을 수 있도록 훈련하고 성경 이야기,플래시 카드를 통한 글자 학습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능할까요?! 조금씩 가능합니다.욕심내지 않고 일년에 침을 조금 덜 흘리게,일어서기만 했던 아이가 한발짝 떼도록, 누워만 있던 아이가 손으로 지탱해서 1분이라도 앉을 수 있게, 아니면 그냥 찬양을 들려 주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만 주는 것이라도집보다 낫지요.하루종일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고 방치되는 것보다 낫지요.그 아이들의 마음에 예수라는 이름을 심어주는 것, 우리는 알지 못해도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1. 힘든 일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도와줄 책임있는현지인이 필요합니다.

     2. 여자,남자 아이 홈을 분리해야 하고 분리된 홈에서 각기 우리 아이들을 도와줄 손길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3. 우리 아이들이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저는 이제 1년 비자 연장에 들어갑니다.원칙도 없고 법대로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주님 뜻대로 비자가 순적하게 연장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사역이 아닌 사랑과 섬김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늘 기도의 빚을 지고 있지만 주님 안에서 함께 주님의 뜻을 이뤄나가는 우리는 한 교회입니다.고맙습니다.주님 안에서 평강과 사랑을 전합니다.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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